임대차 3법은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 문재인 정부가 마련한 대책으로, 세입자에게 2년의 계약 갱신권을 보장해주고 임대차 보증금 인상을 최대 5%로 제한하는 게 골자였습니다. 세입자에겐 주거 기간을 더 길게 보장해주는 효과가 있었지만, 집주인들이 미리 전세가를 크게 올려버리는 부작용이 있었어요. 특히 올 8월부터는 세입자들의 재계약 만기가 돌아와 이를 기다린 집주인들이 전월세가를 한꺼번에 크게 올릴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이번 대책에서 가장 주목 받는 건 집주인의 실거주 의무 완화입니다. 현재 집주인은 규제 지역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집을 사려면 의무적으로 그 집에서 살아야 해요. 또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주택을 분양 받으려면 준공 직후부터 최대 5년간 즉시 실거주해야합니다. 정부는 전자를 곧 폐지하고 후자에 대해선 실거주 시점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집주인이 실거주 의무를 지키느라 기존 임차인을 퇴거시키는 상황을 막겠다는 의도입니다.
임차인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정책도 있습니다. 전세 계약을 갱신해야 하는 임차인에게는 버팀목 전세대출 보증금과 대출한도를 확대 지원해주기로 했습니다. 월세 세액공제율을 최대 12%에서 최대 15%로 상향 조정하고, 전세 및 월세보증금 대출 원리금 상환액에 대한 소득공제 한도도 연 30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주택 공급 확대
분양가 상한제를 고쳐 주택 분양가를 매길 때 팍팍 오른 물가 등을 반영할 수 있게 했어요. 분양가는 땅값, 건축비, 각종 부대비용 등을 더해 정해지는데요. 여기서 건축비와 각종 부대비용의 계산 방식을 수정하기로 했습니다. 건축비는 자재 가격 변동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재산정할 수 있도록 했구요. 부대비용엔 세입자 주거 이전비와 영업 손실 보상 보전금 등도 인정해주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분양가 상한제 개편을 통해 건설사들이 분양 매물을 더 많이 내놓기를 기대하고 있어요. 그러나 일각에선 요즘 건설 원가가 크게 올라 기대만큼 공급 확대 효과가 크진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6월 28일부터 7월 7일까지 '청년월세지원사업' 신청을 받습니다. 이는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만 19세~39세 청년 1인 가구에 최장 10개월간 매달 최대 20만 원씩 월세를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기준중위소득 150% 이하이면서 임차보증금 5000만원 이하, 월세 60만원 이하 건물에 월세로 거주하는 무주택자여야 신청이 가능합니다. 최종 지원대상은 심사를 거쳐 8월 말 선정 및 발표할 예정이라고. 여기서 신청이 가능합니다.
님은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계신가요? 2021년 KB금융그룹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반려동물 가구는 604만 가구라고 해요. 4명 중 1명은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셈이죠. 이렇게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반려동물을 배려한 인테리어인 '펫테리어'란 말도 생겨났어요.
펫테리어(Peterior)란?
펫테리어란 펫과 인테리어의 합성어로 반려동물을 위한 인테리어를 의미해요. 우리나라 주거 특성상 대부분의 반려동물은 실내생활을 하게 되는데 사람 중심으로 만들어진 공간이다 보니 반려동물에게는 위험하고 불편한 요소들이 많습니다. 펫테리어는 반려동물의 신체구조나 생활습관을 고려해서 구조, 마감재, 가구 등을 선택함으로써 반려동물의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를 줄여줄 수 있다고 해요.
반려동물 공생주택
반려동물과 함께 거주할 수 있도록 설계된 반려동물 공생주택도 생겨나고 있어요. 반려동물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공간마다 펫도어를 만들고, 목욕이 수월하도록 전용 샤워기와 욕조도 설치되어 있다고 해요. 소리에 민감한 반려동물을 위해 초인종을 불빛으로 대체하는 등 반려동물의 습성과 생활을 파악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세심하게 설계되었다고.
반려동물을 위한 펫도어
반려동물을 위한 세족 시설
개를 위한 건축
2012년 디자이너 하라 켄야는 '개를 위한 건축'이라는 프로젝트를 기획했는데요. 건축가들과 디자이너들은 서로 다른 견종을 정해, 그 특성에 알맞은 집을 디자인했습니다. 다양한 집들을 통해 어떤 방식으로 반려동물을 바라보고, 어떤 요소들을 구현해서 반려동물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 나갈지에 대한 힌트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닥스훈트를 위한 건축
몸이 유독 길고 다리가 짧은 닥스훈트는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어요. 반려인과 눈을 맞추기 위해 의자에 올라가기도 쉽지 않구요. 긴 몸으로 계단을 오르다 허리를 다치는 경우도 많다고 해요. 아뜰리에 바우와우는 사람을 위한 경사도가 아닌, 닥스훈트를 위한 경사의 각도를 사용한 여러 층을 가진 집을 만들었어요.
아틀리에 바우와우
출처 : Architecture for dogs
반려동물을 위한 공간
공간과 건축이란 그 곳에서 살아가는 구성원의 행위를 담는 그릇이죠. 이제는 가족구성원으로 여겨지는 반려동물을 위해, 기존의 사람중심의 고민이 아닌, 확장된 고민들을 통해 공간이 설계되고 다루어져야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