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5월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전 달에 비해서 하락했어요. 보통 아파트의 경매 낙찰가율은 아파트 시장의 선행지표로도 해석되기 때문에 부동산 경기가 한풀 꺾이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어요.
낙찰가율이 뭐였더라?
낙찰가율이란 경매에 부쳐진 아파트가 감정가 대비 어느 정도 금액으로 낙찰이 되는지를 나타내는 수치입니다. 예를 들어 감정가 10억원의 아파트가 10억 원에 낙찰됐다면 낙찰가율은 100%입니다. 감정가 10억 원의 아파트가 11억 원에 낙찰됐다면 낙찰가율은 110%가 됩니다.
낙찰가율을 보면 아파트 가격의 추세를 알 수 있어요!
낙찰가율은 주택시장의 선행지표로 여겨지곤 합니다. 낙찰가율이 올라가고 있다면 전반적으로 집값이 오르는 분위기라고 볼 수 있어요. 반대로 낙찰가율이 내려가고 있다면 아파트 가격이 하락 중이라고 해석할 수 있죠. 어떻게 이런 결론이 나오는지 지금부터 차근차근 살펴볼게요!
경매는 6개월 전에 감정한 감정가격으로 첫 경매가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이 6개월 사이에 주택 가격이 상승했다면 6개월 전의 감정가격보다 더 비싸게 낙찰받더라도 실제로는 더 싸게 구입하는 셈이 되는 것이죠. 결국 6개월 전의 감정가보다 더 비싸게 사가는지, 싸게 사가는지를 보면 집값의 추세를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됩니다.
경매 낙찰가율이 100% 이하라는 건 사람들이 6개월 전에 매겨진 감정가격보다 더 싸게 낙찰받길 원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또 6개월 전에 매겨진 감정가격보다 현재 호가가 더 낮게 형성되고 있으니 굳이 경매로 집을 사려고 하지 않는다는 걸 의미하기도 해요. 결국 이 수치를 보면 서울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한 것으로 볼 수 있어요.
다만 5월 낙찰가율 수치는 좀 더 생각해볼 거리가 있어요. 종부세 과세기준일인 6월 1일 이전에 주택을 팔아치우려는 수요가 많았다는 것도 감안해야 합니다. 이런 이유로 5월에는 급매물이 많았기 때문에 사람들이 굳이 경매시장에서 비싸게 낙찰받지 않은 것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건 6월 낙찰가율!
중요한 건 6월 낙찰가율입니다. 만약 6월 낙찰가율도 5월과 비슷한 흐름이거나 더 내려간다면, 서울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했다고 해석할 수 있을 거에요.
🚫 서울 아파트 안사요
서울에서 아파트를 '사겠다'는 사람보다 '팔겠다'는 사람이 많아졌어요. 17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6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8.8로 집계됐어요. 매수 심리가 확 죽은 이유로 시장에선 크게 두 가지를 지목합니다. 1️⃣집값이 너무 올랐다는 인식이 퍼졌고 2️⃣금리 인상으로 대출을 받기도 어려워졌기 때문이라고.
*매매수급지수 :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0에 가까울수록 수요보다 공급이, 200에 가까울수록 공급보다 수요가 많다는 뜻. 기준선 100 이하는 "집을 사겠다"는 사람보다 "팔겠다"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입니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 : 집을 담보로 은행에서 대출을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 그 비율을 말해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 모든 대출의 1년 치 원리금(원금+이자)을 연 소득으로 나눈 값을 말해요.
📉 집값 하락해도 생애 첫 집 산 사람은 줄었어요
생애 첫 집을 마련한 사람이 올해 들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어요. 5월까지 부동산을 새로 매수한 사람 중에서 주택을 생애 최초로 구매한 사람은 월평균 3만8749명! 2010년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라고.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 수가 줄어들었다는 것은 부동산 매수 심리가 위축됐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어요.
웹툰 루나의 전세역전 1편
(이미지 출처 : 루나파크 블로그)
루나의 전세역전
💪 전세 사기를 극복하는 과정이 담긴 웹툰
님은 전세와 월세 중 무엇을 선호하시나요? 아마도 매달 나가는 돈을 아끼기 위해 전세를 선호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러나 전세의 가장 큰 리스크는 바로 보증금의 안전! 전재산이나 다름없는 보증금을 잃어버리는 건 상상만 해도 정말 아찔해져요. 오늘은 손에 땀을 쥐며 읽을 수밖에 없는 '전세 사기에 대한 웹툰'을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전세사기 경험담을 다룬 웹툰
전세사기를 겪고 전세 사기를 극복하기까지의 기간은 무려 3년. 홍인혜 작가는 이 경험을 모두 '루나의 전세역전' 웹툰에 담아냈어요.
꼼꼼히 확인해도 막을 수 없던 일
홍인혜 작가는 처음 집을 구할 때 등기부등본 확인은 물론, 전입신고와 확정일자도 제때 받았다고 해요. 하지만 뒤늦게 알고보니 집주인은 채무 소송 여러 건에 걸려있었고, 세금도 잔뜩 체납한 상태였다고. 결국 전셋집은 경매에 넘어갑니다.
웹툰 루나의 전세역전 17편
(이미지 출처 : 루나파크 블로그)
전세사기를 극복하다
홍인혜 작가는 경매에 넘어간 전셋집을 본인이 낙찰받기로 결심합니다. 있는대로 돈을 끌어모아 혼자 독학으로 경매에 뛰어들었다고. 이 과정에서 느낀 공포와 막막함이 웹툰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다행히도 마지막은 해피엔딩으로 끝나긴 하지만요.
웹툰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
'루나의 전세역전'에는 경매와 공매를 통해 집을 낙찰받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 꽤나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어요. 이는 비슷한 일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분명 큰 도움이 될 거에요. 전세 사기를 예방하는 차원에서도 해당 웹툰을 추천할 수 있구요!
루나의 전세역전이 드라마로 나온다고?
루나의 전세역전은 드라마 제작이 결정되었다고 해요. 전세 사기로 인한 피해자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지만, 수 년째 관련 법 개정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루나의 전세역전이 널리 알려저서 더이상 세입자가 피해를 입지 않게끔 법적인 안전 장치가 마련되기를 바래봅니다.